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KIA가 3연패 탈출에 나선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연패 탈출에 나선다. SK와의 주중 2연전에 이어 두산에게도 무릎을 꿇고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2위 두산에게 0.5경기차로 추격을 당했다. 후반기를 8경기차 1위로 출발했으나 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제는 사실상 매직넘버가 소멸되는 상황이 되었다. 두산이 5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한다면, KIA는 남은 8경기에서 7승을 거두어야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위기 상황이다. 무엇보다 3연패를 끊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사이드암 임기영이 kt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임기영은 9월 부상에서 복귀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8일 광주 삼성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15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7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20일 SK와의 경기에 중간투수로 나섰지만 투런홈런을 맞았다.
올해 kt를 상대로 좋은 경험이 있다. 4월 18일 수원 경기에서 7안타를 내주고 완봉승을 낚았다. kt를 상대로 6월 7일 이후 첫 승리에 나선다. 원래는 팻딘이 등판하는 경기였지만 팻딘이 kt에 약한 점을 고려해 임기영이 나선다. 적어도 6이닝 3실점 이내로 막아야 승산이 있다.
kt는 좌완 심재민이 등판한다. 올해 첫 선발등판이다. 원래는 구원 전문 투수였다. 올해 67경기에 등판해 1승7패 13홀드, 평균자책점 5.17를 기록하고 있다. 3년째 불펜투수로 잔뼈가 굵었다. 이번에는 선발투수 외도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 타자들은 부담없이 경기를 펼친다. 반면 KIA 타자들은 부담이 크다. 특히 3연패 과정에서 무안타의 부진을 겪고 있는 최형우의 타격이 관건이다. 3경기에서 모두 병살타를 치면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타자들이 심재민을 조기에 공략하지 못하면 끌려갈 수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