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루크 쇼 조련에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그에게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쇼가 다시 맨유의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쇼가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몸상태를 회복하고 전보다 더욱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는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선발로 나설 몸상태가 아니다. 그는 최상의 몸상태를 회복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쇼는 지난 21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7-2018 카라바오컵 32강 버튼 알비온전에 후반 45분 간 교체출전하며 기나긴 부상서 복귀했다. 맨유에서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쇼는 지난 시즌 여러 부상으로 인해 리그 단 11경기(9경기 선발, 2경기 교체)에만 출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과 첼시가 이번 시즌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뎅 아자르를 조심스럽게 사용하면서 부상에 유의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선수들이 부상을 입은 후에는 최선의 상태가 아니다. 쇼는 수술 이후 오랜 시간을 보냈다. 나는 이번 주 그가 최상의 몸상태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쇼는 부상도 부상이지만 지난 시즌 태도 문제로 무리뉴 감독에게 수 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4월 "훈련방식, 팀에 대한 기여도, 집중력, 야망 등 모든 면에서 주전 선수들에 비해 한참 뒤처졌다"고 쇼를 비판하기도 했다.
선수 입장서는 감독의 날카로운 비판에 불만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쇼는 불만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과 면담을 가진 쇼는 "무리뉴 감독의 말이 맞다.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되돌아보면 부족했다"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
쇼는 "무리뉴 감독이 나에게 원하는 경기 스타일을 이야기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의 비판때문에 힘들었지만 나아지는 계기가 됐다. 비판에 지기보단 맞서 싸우길 원한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무리뉴 감독도 쇼의 변화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쇼는 지난 4월 30일 선발 출전한 스완지 시티전서 전반 9분만에 부상으로 물러났다. 검진 결과 시즌 아웃으로 판명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맨유지만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기존 옵션인 달레이 블린트나 마테오 다르미안이 공격력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다른 포지션에서는 더블 스쿼드를 완성한 맨유 입장서 쇼가 왼쪽 풀백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루크 쇼는 과거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풀백으로 주목받았지만, 맨유 이적 이후 부상이나 투지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 역시 여전히 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쇼가 앞으로 맨유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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