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PS 약점은 선발진, 건강 물음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3 06: 30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포스트시즌 약점으로 꼽혔다. 4명의 선발투수 모두 건강에 물음표를 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인사이더 코너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들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하나씩 짚으며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는 다저스는 의외로 선발진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 알렉스 우드로 포스트시즌 1~4선발이 사실상 짜여진 다저스이지만 4명의 투수 모두 부상 염려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ESPN은 '다저스는 건강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최근 다저스의 슬럼프는 한 때 무적이었던 팀의 다른 결점들을 드러냈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건강이다. 다르빗슈는 최근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왔고, 커쇼도 마찬가지였다. 힐은 내구성이 증명되지 않았고, 우드는 시즌 동안의 구속를 잃었다. 4명의 선발투수 모두 물음표'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커쇼와 다르빗슈는 DL에 한 차례씩 올랐다. 커쇼는 7월말 허리 통증으로 한 달 넘게 재활했고, 다르빗슈도 지난달 중순 경미한 등 통증으로 열흘간 DL에 올랐다. 힐은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 요소이고, 우드도 지난달 흉쇄관절 염증으로 DL에 올랐으나 복귀 후 구속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 이후로 성적도 좋지 않다. 커쇼는 부상 복귀 후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74, 다르빗슈도 DL에서 해제된 뒤 5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74에 그치고 있다. 우드도 9월 부상 복귀 후 1승2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힐이 부상 없이 후반기 1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분전 중이지만 6이닝 이상 투구는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ESPN은 다저스의 문제 해결법으로 '부상 우려를 없앨 순 없지만 포스트시즌 전에 선발투수들을 쉬게 할 수 있다'며 '10월 커쇼에게 또 다시 짧은 휴식을 피해야 한다. 중간 불펜에 의지할 필요가 있다. 브랜든 모로우가 환상적인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고, 토니 싱그라니도 고쳐 쓸 수 있다. 토니 왓슨도 효과적으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중간투수들의 비중을 높여 선발투수들의 부담을 덜면 부상 위험성이 낮아질 것이란 의미다. 
류현진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류현진도 올해 어깨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어 건강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두 차례 DL에도 올랐다. 하지만 5월에는 엉덩이, 7월에는 발등 부상으로 각각 슬라이딩으로 인한 타박상과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맞은 불의의 부상이었다. 수술한 어깨는 전혀 문제없었고, 후반기 DL에서 돌아온 뒤 9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1~4선발들이 쟁쟁한 탓에 포스트시즌 대비 불펜 오디션을 치러야 할 처지다.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사실상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이 어떤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커쇼-다르빗슈-힐-우드(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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