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빅피처' 장원준 환상투, 두산 '역전 V' 현실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22 21: 30

두산 좌완 장원준이 큰 경기를 잡았다. 
장원준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선두 KIA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산발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올시즌 최고의 투구로 6-0 승리를 이끌고 13승을 따냈다. 
KIA는 1회와 2회는 위기였다. 1회는 1번타자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1사후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최형우를 2루 앞 병살타로 솎아냈다. 2회도 2사후 서동욱과 김호령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었지만 한승택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회초 민병헌이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힘을 받은 장원준은 이때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회는 양의지가 우월 솔로포로 다시 힘을 불어넣어주자 4회말도 삼진 1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0으로 앞선 5회와 6회는 각각 1안타씩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6회는 1사후 김주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도 최형우와 나지완을 각각 범타와 삼진으로  잡았다. 7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6-0리드에서 당당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 13승을 안겨주었다.  
절묘한 제구력와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섞어던지는 완벽한 볼배합으로 KIA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5실점한 상대 투수 헥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호투였다. 이날 장원준은 호투로 두산은 KIA까지 잡고 역전 우승의 꿈을 한껏 키웠다. 남은 6경기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해졌다. 큰 경기에서 강한 빅피처의 덕택이었다. 
경기후 장원준은 "중요한 경기였지만 평소와 똑같이 던지려고 했다.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 의지의 볼배합을 믿고 던진게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 1회 위기에서 한 두 점 준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며 운이 따랐다. 다음 등판 준비 잘해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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