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필승카드…헥터, 6이닝 5실점 강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22 20: 30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두산의 기세에 무릎을 꿇었다. 
헥터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두산 타선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부진한 투구를 했다. 성적표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5실점. 0-5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19승에 실패했다. 
1.5경기차로 추격하는 두산을 맞아 1회와 2회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초 1사후 허경민에게 우익수 빗맞은 안타를 내준 것이 불씨가 됐다. 다음타자 민병헌에게 한복판으로 쏠리는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4회에서도 1사후 양의지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우중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그래도 후속타자를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선두 민병헌을 볼넷을 내준 뒤 류지혁과 박건우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재환에게는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내주었다. 스코어는 0-5.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오재일은 내야뜬공, 양의지는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에반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체면을 지켰다. 그러나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부진이었다.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자존심은 구겨졌다.  
1~2회는 강속구를 주축으로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체인지업 실투가 빚어진데다 한복판으로 볼이 쏠리면서 안타를 맞았다. 헥터는 19승을 거두고 다승왕과 20승의 발판을 만들려했지만 이날의 부진으로 어렵게 됐다. 특히 선두수성에 비상등이 켜진 KIA로서는 필승카드 헥터의 믿기지 않는 부진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