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영재육성→2AM→솔로"..조권♥JYP, 애틋한 16년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22 15: 01

가수 조권이 JYP를 떠나며 16년의 인연이 정리된다. JYP의 장수 연습생에서 보컬그룹 2AM, 그리고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온 조권과 JYP의 아쉬운 결별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2일 "JYP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조권과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논의한 끝에 전속 계약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함께해 준 아티스트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희 JYP 엔터테인먼트와 조권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2AM 멤버 모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앞서 지난 2015년 임슬옹과 정진운이 각각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나선 후 조권만 JYP와 재계약을 했던 상황. 조권까지 JYP를 떠나면서 향후 2AM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조권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유독 각별한 인연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지만, 팬들은 조권의 새로운 출발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권과 JYP의 16년 세월을 살펴봤다.
# 2000년, '영재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
조권은 지난 2000년 박진영이 주도했던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통해 JYP에 발탁됐다. 당시 지소울과 원더걸스 멤버 선예 역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함께 JYP의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선예가 데뷔했고, 이후 조권, 지소울이 차례로 JYP 소속 아티스트로서 활약을 시작했다.
# 2008년, 운명의 2AM
오랜 연습생 생활을 이어가던 조권은 2008년 2PM 멤버들과 함께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열혈남아'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들어갔다. 2AM과 2PM 멤버들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고, 조권과 정진운, 임슬옹이 서바이벌을 통해서 2AM 멤버로 최종 발탁됐다. 이후 이창민까지 4인조 보컬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2008년 7월 11일 조권은 '영재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에서 박진영에게 오디션을 본지 2567일 만에 데뷔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8년에 걸친 연습시간을 마치고 2AM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를 시작으로,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미친 듯이'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AM이 보컬그룹으로 승승장구하는 동시에 조권은 예능계에서도 주목받았다. 조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인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 사랑받았고, '깝권'이란 별명을 얻으며 예능 캐릭터도 확실하게 잡아갔다.
# 2012년~, 솔로의 시작
2AM 활동과 예능계에서 다양한 활약을 보여줬던 조권은 2012년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도 나섰다. 2AM의 잔잔한 발라드가 아닌 다소 파격적인 시도가 돋보였던 조권의 솔로 음악은 색다른 색을 어필하는 계기가 됐다.
또 조권은 지난해 2월 솔로 싱글 '횡단보도'를 발표하면서 3년 8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했다. 특유의 감성과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조권만의 색깔을 담아낸 싱글이었다. 그리고 2AM의 재결합 여지를 남겨둔 채 JYP와의 16년 인연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권은 이날 JYP와 전속계약 만료가 보도된 후, '2001 - 2017 JYPE.'라는 글과 'Time for Change'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조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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