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컨츄리 꼬꼬→'악재' 형제 탁재훈X신정환, 제2전성기 맞이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2 14: 17

 90년대 그룹 컨츄리 꼬꼬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탁재훈과 신정환. 두 사람은 가수로서 또 예능인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호감 연예인으로 사랑받았다. 신정환이 1994년 그룹 룰라로, 탁재훈이 1995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햇수를 따져보면 어느새 20년 이상된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대중이 보내준 사랑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논란으로 인해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7년간 연예계를 떠났다. 탁재훈도 2009년, 2013년 두 건의 도박스캔들로 인해 자숙의 기간을 갖고 지난해 3월 약 2년여 만에 ‘음악의 신2’로 복귀했다. 대중의 찬반이 나뉜 갑을론박 속에 신정환과 탁재훈이 함께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로 공식 복귀한다.
‘프로젝트S:악마의 재능기부’(이하 악재)는 7년 만에 대중 앞에 나타난 신정환과 그의 단짝탁재훈이 타고난 입담과 예능감을 재능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명 부활한 컨츄리 꼬꼬의 초심 소환 프로젝트. 화려한 입담으로 예능계를 평정했었던 두 사람이 다시 대중 앞에 서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결의를 다졌는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탁재훈과 신정환은 각종 이벤트에 자신들을 불러주면 춤과 노래, 입담으로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약속하는 길거리 홍보를 진행했다. 이날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벨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두 사람은 신청자들과 진심어린 얘기를 나누며 소통했다.
신정환은 “전화가 한 통도 안 올 줄 알았는데 첫 벨이 울려서 너무 좋았다”며 “그래도 전화 다이얼을 눌러 주셨던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탁재훈도 “옛날에 아무리 방송을 많이 했고, 예능을 많이 했어도 (요즘 사람들을 만났을 때)표정관리가 힘들다. (복귀한지)1년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무조건 재미있게만 하려니 너무 생각이 많아진다. 생각이 정리되면 몸은 안 따라준다. 세월이 빨리 지나갔다. 우리한테는 빠른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빨리 지나갔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50세이고, 넌 벌써 44세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때 그냥 솔직히 얘기하고 왔어야 했다”고 신정환의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 마음을 잡은 두 사람은 과거 음악방송 영상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무대에 설 준비를 시작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과거보다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적잖이 기대감을 안겼다.
예능계 대표주자, 섭외 1순위를 달리던 두 사람이 지난 몇 년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들이 쉬는 동안 방송 트렌드는 많이 변했다. 짜인 대본대로 움직이는 게 아닌 시시각각 움직이며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이 대세가 됐다. 리얼리티가 주도하는 시대 속에서 탁재훈과 신정환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될지 궁금하다./purplish@osen.co.kr
[사진] ‘악마의 재능기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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