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범죄도시’ 윤계상의 첫 악역, 성공적인 파격 변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9.22 14: 32

배우 윤계상의 파격적인 변신은 관객들에게도 제대로 통할 듯하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갑자기 나타나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신흥범죄조직 보스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은 역할을 위해 장발로 변신한 것은 물론 거친 사투리와 리얼한 액션으로 외모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은 악역이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윤계상이 직접 제안해 머리 연장술로 완성된 장첸의 장발은 캐릭터의 섬뜩함을 더욱 배가 시킨다. 그가 거울을 보며 태연하게 머리를 묶는 장면과 격렬한 액션 끝에 머리를 풀어 헤치고 앉아있는 모습 등은 보는 이들에게 소름을 안긴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연 시원시원한 액션 씬이다.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바 있는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좀 더 리얼하고 수위 높은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그가 주 무기인 도끼를 사용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악마적인 본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강윤성 감독은 최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풍산개’를 보면서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를 받았다. 이 사람한테 이런 이미지가 있구나 했다. 우리 영화에 캐스팅해서 악역을 하면 이 사람 안에 있는 악마적인 새로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고 윤계상을 악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전의 이미지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악역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윤계상이지만 악역 첫 도전인 만큼 고민도 많았을 터. 윤계상은 “사람을 원 없이 미워해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집에 가면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영화를 보시면 씬이 얼마 없는데 어떻게 나쁜 놈처럼 보일 수 있을까 섬뜩하게 보이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이런 비슷한 영화들은 거의 다 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괴물 형사로 분해 대체 불가의 연기를 선보이는 마동석과 연기 변신에 성공한 윤계상이 만난 영화 ‘범죄도시’는 기대 이상의 통쾌한 액션과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과연 ‘죄도시’가 청불 핸디캡을 이겨내고 추석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mk3244@osen.co.kr
[사진] ‘범죄도시’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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