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아이유vs아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22 09: 32

다시 한 번 아이유대 아이유다.
가수 아이유가 22일 오후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차트 공략에 나섰다. 앞서 지난 18일 깜짝 선공개한 곡 '가을아침'으로 음원차트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시 아이유와 아이유의 싸움이 됐다.
'꽃갈피 둘'은 아이유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리메이크 앨범이다. 아날로그 감성이 잘 어울리는 가수로 꼽히는 만큼, 가을과 잘 어울리는 아이유의 향수 자극이 기대된다. 아이유는 발매에 앞서 '꽃갈피 둘'의 티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다양한 감성을 예고했다. 순수함을 강조하는가 하면, 레트로걸로 변신해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했고, 배우 박정민이 티저에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들려줄 아이유의 다양한 감성이 궁금해진다. '꽃갈피'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조덕배, 故김광석, 김완선, 이문세, 산울림, 클론, 故김현식의 음악들을 아이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앨범 타이틀이었던 '나의 옛날이야기'를 비롯해 수록곡 중 하나인 '너의 의미'까지 앨범 전체가 사랑받은 리메이크 앨범으로, 완성도로도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꽃갈피 둘'에서는 '가을아침'을 시작으로 어떤 재해석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아이유는 일단 전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에 대한 믿음이 크다. 또 아이유 특유의 순수한 매력과 깊은 음색으로 공감과 울림을 줄 수 있는 재해석이 담겼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음원차트에서도 재미있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이유는 '가을아침'을 아무런 예고 없이 오전 7시에 공개해도 차트 1위에 올릴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음원퀸이라 불릴 정도로 발표하는 신곡마다 차트 1위에 올리고, 롱런을 이어가는 것은 아이유의 컴백에 자연스럽게 기대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일단 '가을아침'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날 '꽃갈피 둘'의 풀앨범이 공개되면서 '아이유vs아이유'의 그림이 되는 것. 앞서 지난 4월 정규4집 '팔레트'를 발표했을 당시에서도 2주에 한 번씩 세 차례에 걸친 컴백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당시에도 아이유의 신곡들이 연이어 1위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에도 깜짝 공개에 이은 컴백으로 차트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가을에는 유독 막강한 가요계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차트가 더 재미있어졌다.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추억의 흔적, 세대를 관통하는 아이유의 감성이 이번엔 어떤 음악으로 즐거움을 줄지, 또 가요계와 음원차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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