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환x홍석천, 눈물로 입증한 '수상한가수' 가치(ft.닭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22 06: 49

"무명 가수에게 힘을 주세요"
홍석천이 눈물과 함께 쏟아낸 진심이다. 엠투엠 출신 정환을 대신해 '수상한 가수'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홍석천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높였다. 정환도 감동의 라이브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21일 전파를 탄 tvN '수상한 가수'에서 부활의 김재희, 1998년에 데뷔한 윤오를 꺾고 '숯불'이 4연승을 달린 '닭발'과 맞붙었다. '닭발'은 싸이의 '예술이야'로 무대를 휘어잡았지만 '숯불'에게 지고 말았다. 

복제 가수에서 해제된 홍석천은 "어떻게 하면 제 진짜 가수가 한 번이라도 이름이 불려지고 기억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벅차고 힘들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무명 가수들에게 큰 힘을 주시길 바란다"며 울먹거렸다. 그동안 정환 대신 무대에 올라 립싱크 하며 무명 가수들의 마음을 200% 공감한 그이기에 가능한 진심이었다. 
드디어 공개된 '닭발'의 정체는 2005년 엠투엠으로 데뷔했던 정환이었다. 그는 18살에 엠투엠 막내로 데뷔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솔로 활동 역시 부진해 노래를 부업 삼아 수원에 닭발집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예술이야'를 부른 뒤 정환은 15분 정도 펑펑 눈물을 쏟았다. 홍석천 역시 정환의 진심을 대신 전하며 울었다. '수상한 가수'로 만나 진정한 하나가 된 둘이었다. 승패가 상관없는 아름다운 투샷을 만든 홍석천과 정환이었다. 
정환은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한풀이송으로 부르며 마지막 남은 한까지 탈탈 털어냈다. 속 시원하게 노래하는 그를 보며 홍석천은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수상한 가수'는 유명인을 내세워 무명 가수들의 진짜 목소리를 알리겠다는 포맷이다. 2달 넘게 정환으로 살았던 홍석천, 홍석천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널리 알린 정환. 두 사람은 '수상한 가수'의 존재 이유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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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상한 가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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