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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너’ 커밍스, “난 케빈 가넷의 승부욕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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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마카오, 서정환 기자] 마키스 커밍스(29)가 삼성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된 ‘2018 슈퍼에이스 토너먼트’ 2차전에서 저장 라이온스(중국, 1승1패)에게 81-89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22일 치바 제츠(2승)를 8점 이상 이겨야 4강에 간다.

삼성은 ‘악동’ 마이클 크레익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마키스 커밍스로 교체를 선택했다. 크레익은 뛰어난 득점력에도 불구 혼자 경기를 해결하려는 ‘왕자병’이 심했다. 포인트가드까지 보려는 욕심으로 김태술과 활동반경이 겹쳤다. 이상민 감독은 퇴출까지 경고하며 크레익에게 주의를 줬지만 통제하기 쉽지 않았다. 크레익은 비시즌 약속했던 몸관리를 하지 않으며 체중이 불었다. 결국 삼성은 그를 포기했다.

언더사이즈 빅맨이었던 크레익과 달리 새로운 얼굴 커밍스는 스윙맨 스타일이다. 192cm, 105kg으로 크레익보다 덩치는 작지만 신장과 운동능력은 더 좋다.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을 바탕으로 치고 들어가 꽂는 덩크슛이 일품이다.

저장전에서 커밍스는 1쿼터 중반 중국 선수를 앞에 두고 시원한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터트렸다. 커밍스의 발에 맞아 화가 난 중국선수가 따지자 커밍스를 그를 밀어제쳤다. 두 선수 사이에서 한바탕 신경전이 펼쳐졌다. 동료들의 만류로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커밍스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받았다. 커밍스의 엄청난 승부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라틀리프와의 호흡도 좋다. 커밍스는 공을 지나치게 오래 소유했던 크레익과 달리 간결한 패스를 할 줄 안다. 커밍스의 패스가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연결되는 2대2 플레이가 자주 나오고 있다. 단신선수 중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커밍스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화끈한 덩크슛은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무기다.

경기 후 커밍스는 “인유어페이스 덩크슛을 했지만 사실 개인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타입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중에 상대 선수와 신경전이 있었다. 지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상민 감독은 “승부욕이 뛰어난 선수다. 빠른 농구를 펼치기에 적합한 선수다. 잘 뽑은 것 같다”면서 커밍스에게 합격점을 줬다.

사실 경기에서 패한 커밍스와 인터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커밍스는 밝게 웃으면서 임했다. 그는 “항상 웃으면서 생활하는 타입이다. 기자를 만날 때도 항상 미소를 짓는다”며 농담을 했다.

자신과 비슷한 선수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커밍스는 “사실 딱히 나와 닮은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굳이 꼽자면 케빈 가넷의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닮은 것 같다. 플레이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처럼 득점, 패스 등 여러 가지를 다 잘하는 타입”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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