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최다 득점' 이정후 "넥센에 온 나는 행운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1 21: 37

신인왕을 맡아둔 이정후(넥센·19)가 또 하나의 대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이번에는 23년 묵은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폭투를 틈타 2루로 향한 이정후는 후속 서건창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109득점째.

대기록은 9회 나왔다.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서 kt 바뀐 투수 윤근영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서건창의 희생번트와 마이클 초이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김하성의 안타가 나왔다. 이정후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이날 전까지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 2홈런, 11도루, 46타점, 108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득점 두 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110득점 고지에 올랐다. 이는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4년 유지현(당시 LG)이 달성한 109득점. 23년 묵은 대기록을 이정후가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각종 신인 관련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정후는 이미 고졸 신인 최다 안타(1994년 김재현, 134안타)는 물론 신인 역대 최다 안타(1994년 서용빈, 157안타)를 모두 갈아치웠다. 아울러, 1983년 유두열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고졸 신인 타율 3할도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 후 이정후는 "신인 최다 득점이 임박했다는 건 알았지만 몇 개가 남았는지 모른다. 뒤에 나오는 형들이 잘해주신 덕이다. 넥센이라는 팀에 온 나는 운이 좋다.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개인 기록 달성보다 어려운 상황 승리가 기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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