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8승' 넥센, kt 꺾고 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1 21: 21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확정되는 상황. 넥센이 벼랑끝에서 투수진의 호투로 숨통을 틔웠다.
넥센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5-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이정후의 희생플라이가 이날 경기 결승점이었다.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kt 선발투수 정성곤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한 홍성용이 패전을 떠안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 69승(69패2무)째를 따내며 5할 승률 고지에 복귀했다. 2연승. 이날 패배했다면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사라지는 넥센으로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kt는 시즌 89패(48승)째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아냈다. 넥센은 1회 이정후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정후는 폭투를 틈타 2루까지 향했고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의 1-0 리드.
kt도 곧장 반격했다. kt는 1회 선두 정현의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멜 로하스가 2루 땅볼로 정현을 불러들였다. 1-1 동점.
이후부터는 양 팀이 홈런포를 주고받았다. 먼저 터진 건 넥센 쪽이었다. 넥센은 4회 선두 고종욱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민성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최근 10경기 무안타에 그치던 김민성의 반전이었다.
kt도 대포로 응수했다. kt는 2사 후 오태곤과 정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오태곤과 정현 모두 밴헤켄의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은 6회 몸 맞는 공과 안타를 묶어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정후가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넥센은 9회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1사 1·2루, 김하성의 적시타가 나오며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넥센의 5-3 리드.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신재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재영은 3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