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빠진 삼성, 천기범의 시험무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1 16: 55

천기범(23)이 본격적으로 삼성 가드진을 책임진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된 ‘2018 슈퍼에이스 토너먼트’ 1차전에서 대만의 푸본 브레이브스를 93-79로 대파했다. 삼성은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김태술이 일본전지훈련 중 발목부상을 입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다. 이상민 감독은 천기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천기범은 푸본과의 첫 경기부터 주전가드로 출전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부여받았다.

천기범은 1쿼터 공을 잡는 도중에 착지를 잘못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천기범은 즉시 경기에서 제외돼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았다. 통증을 호소했던 천기범은 2쿼터 중반 코트로 복귀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그는 26분을 뛰면서 4점, 2어시스트, 1스틸, 4파울을 기록했다. 기록적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올 시즌 삼성의 성적은 천기범의 손에 달렸다. 삼성은 리빌딩을 위해 주희정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김태술이 확실한 주전이지만, 어느 때보다 천기범의 비중을 높게 잡고 있다. 적어도 그가 뛰는 시간만큼은 나이나 서열을 떠나 확실하게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경기운영을 도울 수 있는 김동욱의 존재도 유리한 점이다.
1차전을 마친 이상민 감독은 “대회 스타트를 잘 끊어서 기분이 좋다. 1쿼터가 잘 됐다. 어시스트 24개가 나왔다. 팀플레이가 잘 됐다는 증거”라며 합격점을 줬다.
천기범은 저장 라이온즈의 류청(대만), 치바 제츠의 일본대표팀 주전가드 토가시 유키 등 아시아 정상급 가드들과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천기범이 성장할수록 삼성의 성적도 좋아질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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