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글' 제작진이 밝힌 #김병만 부재 #新족장 추성훈(ft.부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21 16: 20

 개그맨 김병만은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족장이자, 제2의 제작진이다. 2011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현재까지 7년째 함께 해오고 있기 때문에 PD와 작가 등 제작진도 그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방송을 만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방송 이후 처음으로 김병만이 없는 ‘정글의 법칙’이 방송을 타게 됐다. 지난 7월 김병만은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출전을 위해 훈련을 받던 중 척추 골절을 입어 수술대 위에 놓이게 됐다. 이로 인해 회복될 때까지 ‘정글의 법칙’ 하차가 불가피했던 것.
조연출부터 시작해 현재 ‘정글의 법칙’을 이끌고 있는 김진호 PD는 피지 답사 중 김병만의 사고 소식을 듣고 방송보다 건강 걱정이 먼저였다고 했다. 매니저로부터 수술을 받으면 괜찮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김 PD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정글의 법칙-피지편’의 기자회견에서 “김병만 없이 부담이 많았다. (피지행)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김병만의 부상 소식을 들어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무엇보다 안전을 목표로 두고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라고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병만이 없는 최초의 ‘정글의 법칙’에 대해 “일단 김병만이 없다는 것 자체가 관전 포인트다. 그의 존재감 자체가 워낙 컸기 때문”이라며 “병만족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먼저 김병만을 바라봤는데 사실 제작진도 그랬다.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그와 상의를 해왔다. 이번엔 정신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어려웠던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PD와 박미라 작가 등 제작진은 김병만의 부재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년 멤버를 섭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많은 멤버들을 김병만의 부상 전에 섭외를 하긴 했는데 김병만이 없다는 사실에 걱정하는 연기자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병만과 오랜 시절 함께해온 개그맨 노우진과 류담을 비롯해 원년 멤버 격인 배우 이태곤, 클릭비 출신 오종혁, 데뷔 7년차에도 여전히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 걸그룹 에이핑크를 적격의 멤버로 생각했다고 했다.
김 PD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와주시니까 조금씩 역할이 나뉘게 되더라. 이번에 경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각저 예전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오셔서 제 역할을 하면서 조화가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나 김병만의 부재에서 오는 아쉬움은 있었다고.
“예를 들면 저희가 어떤 미션을 줬을 때 김병만이 있었다면 곧바로 해결을 했을 텐데, 이번엔 바로 해결하진 못하더라(웃음). 그래도 그들만이 주는 또 다른 재미가 분명이 있을 것 같다.”
제작진은 족장 김병만의 자리에 추장을 콘셉트로 추성훈을 내세웠는데 이는 생년월일이 같고 신체 조건 및 인성 덕분이라고 했다. “(김병만의 부재에)제일 먼저 떠오른 게 추성훈이었다. 김병만과 생년월일이 같은 게 있고 신체 조건도 좋다. 인간적인 부분도 좋기에 바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PD는 “김병만 없이 이들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촬영 후 영상을 보니 확실히 다른 게 있다”며 “그동안 안심을 하면서 봤다면 이번에는 약간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보게 되지 않을까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피지 편은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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