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종영 '다만세' 여진구 "이연희와 연기? 말할 것 없이 좋았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2 20: 32

배우 여진구가 '다시 만난 세계'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여진구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종방연에서 OSEN과 만나 "여름부터 스태프들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쌀쌀할 때 끝이 나니 오묘하고 싱숭생숭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진구는 "전작에서 몇 번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을 하긴 했었는데 이번 해성이 같은 경우에는 사라지는 느낌을 받으니까 기분이 좀 다르다. 저는 여기 남아있는데 해성이를 떠나보내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라고 자신이 맡은 성해성이라는 역할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또 여진구는 의견이 분분했던 열린 결말에 대해 "당연히 저는 (해성이가)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린 결말이니까, 자신이 좋아하는대로 해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정원 역의 이연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며 "스킨십 애드리브도 마지막에는 좀 많이 했다"라고 전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올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이냐는 질문에 "사실 여름휴가도 못갔다. 그래서 늦은 휴가를 가볼까 생각한다"라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대답을 마무리 했다.
 
여진구는 지난 21일 종영된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죽은 후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한 청년 성해성 역을 맡아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환생해서 돌아와 혼란스러워하는 감정부터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이들 앞에서 더욱 강해지는 책임감과 따뜻한 인간미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하드캐리'라는 평가를 얻었다. 
해성은 마지막회에서 살인자 누명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가족, 정원과 담담한 작별을 했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했어"라며 정원에게 애틋한 고백을 한 뒤 사라졌다. 그리고 1년 뒤 모든 이들이 행복해진 그 때, 정원은 혜성과 헤어진 큰 나무를 다시 찾았다. "난 니가 선사해준 기적과 행운 속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어. 매일매일 니가 그립다. 보고 싶다"라는 정원의 독백과 맞물려 마치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웃고 있는 해성의 모습이 비춰지는 결말로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