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만의 승' 배영수, "그동안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20 21: 31

한화 배영수가 10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배영수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배영수의 역투를 잘 지켜 2-1 승리를 달성했다.
배영수는 지난 6월 10일 대전 삼성전 완투승 이후 10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속구(115~144km) 44개에 슬라이더(29개), 포크(13개), 체인지업(6개)를 절묘하게 섞어 던졌다.

경기 후 배영수는 "완봉승 욕심은 전혀 없었다.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운이 따라서 승리할 수 있었다.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힘이 있었기 때문에 속구로 승부본 것이 유효했다. 2군 시절 최계훈 감독님께 기술적으로 여러 조언을 받았다. 특히 내 경우 중심 이동이 짧아졌을 때 볼끝의 힘이 떨어졌는데, 투구시 중심 이동을 길게 가져가도록 많은 조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힘들었는데 잘 이겨낸 것 같다. 올해 150이닝 정도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슬라이더 자신감을 회복해서 도망가지 않고 승부를 볼 수 있던 것이 수확인 것 같다. 남은 경기 등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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