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K리그 200승 무산...'김민재 퇴장' 전북, 상주에 1-2 역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20 20: 52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K리그 최단 기간 200승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민재가 퇴장 당한 전북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상주와 홈 경기서 전반 32분 정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15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호남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내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4-1-4-1을 가동했다. 최전방 에두를 필두로 이승기와 로페즈가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재성과 장윤호가 2선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정혁이 원볼란치 역을 소화했다. 포백라인은 최철순, 임종은, 김민재, 한교원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꼈다.

상주는 전략적으로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꺼냈다. 김남춘, 임채민, 김진환이 스리백의 중심을 잡았고, 홍철과 신세계가 좌우 윙백으로 내려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전북은 상주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했다. 에두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 벽에 막혔다. 코너킥 찬스서 골과 다름없는 정혁의 헤더는 상대 머리에 맞고 나갔다. 
전북은 전반 32분 세트피스로 영의 균형을 깼다. 에두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정혁이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뒤에 이승기와 이재성이 대기를 하고 있었기에 예상치 못한 깜짝 슈팅이었다. 최필수 상주 골키퍼가 뒤늦게 몸을 던졌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기쁨도 잠시였다. 전북은 전반 40분 주축 수비수 김민재가 발을 높게 들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장윤호를 빼고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투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상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진대성을 빼고 팀 최다 득점자인 주민규(10골)를 투입했다. 상주는 후반 5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유준수가 문전에서 내준 볼을 이종원이 무주공산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상주는 3분 뒤 김남춘의 중거리 슈팅을 김호남이 쇄도해 발끝에 연결했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상주는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해결사 주민규가 구세주였다. 후반 15분 역습 찬스서 유준수의 패스를 받아 간결한 왼발 슛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갈랐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에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9분 로페즈를 빼고 이동국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북은 후반 23분 이승기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강희 감독은 종료 11분을 남기고 에두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마지막까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종료 1분 전 김신욱의 회심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오히려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호남에게 뼈아픈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최강희 감독의 200승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1-0 0-2) 2 상주 상무
△ 득점= 전 32 정혁(전북) 후 15 주민규 후 49 김호남(이상 상주)/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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