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KIA 이민우, 호투에도 패전 위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20 19: 59

KIA 5선발로 깜짝 등장한 우완 이민우(24)가 또 한 번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실투 하나가 독이 돼 승리조건을 따내지는 못했다.
이민우는 2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타선이 5회까지 1점도 뽑지 못하며 시즌 2승 도전서는 실패,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2015년 KIA의 연고지 1차 지명을 받은 이민우는 입단과 동시에 수술을 받고 공익근무를 했다. 올해 다시 팀에 합류해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첫 등판이자 첫 선발 등판을 가졌다. 당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이날도 나쁘지 않았다. 1회 노수광과 최항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에는 2사 후 이대수 이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조용호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3회가 아쉬웠다. 선두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민우는 최항과 최정을 모두 내야 뜬공으로 정리하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정의윤에게 던진 초구 120㎞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고 이것이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뼈아픈 실투였다.
이민우는 4회와 5회도 큰 위기 없이 정리하고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 타선의 지원은 끝까지 없었다. 이민우는 0-2로 뒤진 6회 임기영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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