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북한에 셧아웃 완승…亞 예선 첫 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0 19: 12

한국여자배구가 6년만의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0일 태국에서 열린 '2018 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예선 첫 경기 북한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9)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 3-1 승리 이후 6년만의 남북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북한과 통산 맞대결 전적도 7승2패로 우윌르 이어갔다. 상위 2개팀에게만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 북한을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세트부터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조송화의 1대1 블로킹 득점으로 기세를 탄 한국은 김수지의 효과적인 서브로 북한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여유 있게 앞서간 한국은 김유리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장식했다. 북한의 뒤늦은 추격을 따돌리며 25-17로 첫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빠른 공격을 전개한 북한은 주포 정진심의 득점을 앞세워 2세트 막판 김연경의 공격까지 저지하며 21-20으로 역전했다. 1점차 열세 상황에서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정아의 연속 공격으로 재역전한 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짜릿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2세트도 25-23으로 한국이 가져왔다. 
3세트도 중반까진 북한의 분위기. 하지만 한국은 세트 중반 교체로 투입된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운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김수지의 밀어넣기 공격으로 역전했다. 김연경의 타점 높은 공격까지 살아난 한국은 먼저 20점 고지를 돌파했고, 김유리의 매치 포인트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8시5분 이란을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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