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 김광석 죽음 둘러싼 미스터리…이제는 풀려야 할 의혹3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20 17: 01

영화 '김광석'으로 출발한 故 김광석 죽음의 미스터리를 둘러싸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영화 '김광석'(이상호 감독)이 불멸의 가수 故 김광석의 타살설을 조심스럽게 제기한 가운데, 미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씨도 이미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세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광석'을 통해 불거져,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故 김광석을 둘러싼 '매우 합리적인' 의심들. 이제는 풀려야 할 세 가지 의혹을 되짚어 봤다. 
#김광석의 안타까운 마지막…그는 정말 스스로 세상을 떠났나 

지난 1996년 세상을 떠난 故 김광석의 마지막은 지금까지 자살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 김광석은 거실 계단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됐다. 당시에도 석연치 않은 정황으로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고발뉴스 기자이자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감독은 20년간 조심스럽게 추적해 온 끝에 김광석의 타살설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상호 감독은 "여자 관계 때문에 자살했다는 이야기 역시 정반대의 허위 사실이었고, 우울증 약도 부검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고 세간의 이야기를 뒤집었다. 특히 김광석 사망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는 김광석의 부인이었던 서해순이 지목되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대중은 故 김광석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재수사를 위해서는 특별법 적용이 필요하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기 때문. 이상호 감독을 비롯해 김광석을 사랑하는 팬들과,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국민들은 '김광석법'의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중.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김광석법' 추진에 나섰고, 오늘(20일) 기준으로 14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온라인 국민청원에 참여했다. 
#김광석 이어 딸마저…母 서해순은 왜 '미국서 잘 지낸다' 했을까 
오늘(20일)은 미국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던 故 김광석의 외동딸 서연 씨가 10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며 김광석 죽음의 미스터리에 더욱 불을 붙였다. 영화 '김광석' 측 관계자는 20일 OSEN에 "이상호 감독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는데, 경찰 쪽으로부터 서연 씨가 이미 10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故 김광석의 외동딸이었던 서연 씨는 지난 2007년 12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급성폐렴이다. 용인동부경찰서 측은 20일 OSEN에 "서연 씨의 당시 사인은 급성폐렴이 맞다"며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어 이미 내사 종결 처리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당시 서연 씨는 어머니 서해순이 동행한 가운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서연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이미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이미 내사 종결처리 된 사건"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아있다. 어머니인 서해순이 10년간 지인들에게 "딸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 자신의 곁에서 세상을 떠난 딸을 왜 서해순은 "잘 지낸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이 지난 10년간 딸 서연 씨를 두고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지인들에게 얘기하는 등 여러 가지 의심할 만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 '김광석' 개봉 후 벌어진 일…서해순은 왜 자취를 감췄나
'김광석'을 통해 가장 많은 의혹을 받은 장본인인 서해순은 영화 개봉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서해순은 직접 운영하는 대구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지만, '김광석' 개봉 이후에는 두문불출하고 있다. 직접 운영 중인 대구 김광석 스토리하우스에 발길을 끊은 것은 물론, 일체의 공식, 비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언론의 취재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특히 이상호 감독은 "서해순이 미국으로 도피하려는 정황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 과연 서해순이 왜, 김광석 죽음의 의혹을 파헤친 '김광석' 개봉 후 모습을 숨긴 것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과연 20년간 묻혀있던 故 김광석 죽음의 진실은 이제 빛을 볼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은 오늘도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안타까운 그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영화 '김광석'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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