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왕사’ 측 “엔딩? ‘너를 위한 선택’이 가장 큰 포인트”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20 15: 55

‘왕은 사랑한다’가 여운 큰 엔딩을 남긴 가운데, 제작사 측이 엔딩에 대한 해석을 전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왕린(홍종현 분)과 은산(임윤아 분)이 떠나도록 돕는 왕원(임시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원을 괴롭히던 송인(오민석 분)은 왕린의 활에 맞고 사망했지만, 그 때문에 고려는 원나라의 속국이 될 위기에 놓였다. 왕린은 왕원이 세자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반원세력의 수장으로 지목을 당했고, 활을 맞고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 

왕원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충렬왕(정보석 분)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사망한 줄 알았던 왕린은 알고 보니 살아 있었다. 왕원은 왕린과 은산이 무사히 떠날 수 있도록 눈물로 배웅했다. 그는 왕위에 올랐지만, 은산을 닮은 자가 남해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너무 가깝잖아”라며 원나라로 떠나버렸다. 유일한 벗과 사랑한 여인을 위해 깊은 외로움을 감당하는 원의 뒷모습으로 드라마는 마무리 됐다.
‘왕은 사랑한다’는 왕원, 은산, 왕린의 삼각관계와 우정을 다룬 드라마로, 왕원은 벗과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새드엔딩을 맞았다. 반대로 왕린과 은산에게는 사랑을 이룬 ‘해피엔딩’이 됐다. 그동안 ‘원산 커플’과 ‘린산 커플’로 지지자가 나뉘었던 탓에 엔딩도 시청자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누군가에게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은 엔딩이었다. 이에 ‘왕은 사랑한다’ 제작사인 유스토리나인 한 관계자는 OSEN에 “완전한 새드엔딩은 아니다. 세 사람이 서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각자의 사랑을 위해 선택을 해서 나온 결과다. 완전한 헤어짐이 아닌, 마음으로나마 서로 연결되는 그런 엔딩이다. 여운이 많이 남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원작 소설에서 ‘린산 커플’로 결론이 났지만, 드라마는 많은 각색을 했기 때문에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여겨졌던 것과 달리, 드라마도 ‘린산 커플’의 완성으로 끝맺게 됐다. 이에 제작사 측은 “러브라인의 연결에 포인트를 맞추면 아쉬울 수 있지만, 결론은 결국 ‘너를 위한 선택’이라는 게 가장 큰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송지나 작가님 또한 처음부터 가장 큰 포인트를 이 부분으로 잡았고, 끝까지 이를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가셨다. 핵심에 맞는 세 사람의 선택으로 빚어진 엔딩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세 배우의 연기에 대해 제작사 측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해줬고, 배우들의 합이 워낙 좋았다. 세 사람의 에너지와 합이 좋아서 많은 성장을 보여준 것 같아 감독님이나 작가님, 스태프들 모두 크게 만족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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