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LG. 사령탑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한화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최종전을 치른다. 전날(19일) 불펜진이 2이닝 1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대역전패를 맛본 상황. 연패 분위기로 이어지면 5강 싸움에 빨간불이 켜진다.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19일 경기는 올 시즌 LG에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 1실점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8회부터 불펜진이 흔들리며 대거 5실점했다. 3-6 역전. 그러나 8회 '광토마' 이형종의 3점포 등을 묶어 다시 4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여기서 불펜이 다시 일을 냈다. 9회에만 대거 9점을 내주며 승부의 동력 자체를 잃었다.
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LG 감독의 표정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양 감독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건 연승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잡을 경기만 잡으면 연승을 할 수 있는데 그걸 놓쳤다. 결국 그게 승차로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일 선발투수는 김대현. 류제국이 지난 15일 왼 다리 저림 증상으로 말소되며 '임시 선발'의 기회를 얻었다. 양상문 감독은 전날 경기에 앞서 20일 선발을 묻는 질문에 "아직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베일에 숨긴 바 있다. 양 감독은 "100구까지 던지는 건 힘들 것 같다. 그러나 던지는 이닝까지만이라도 무리 없이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기대를 보냈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