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박형식→김래원→양세종, 하명희가 ♥한 키스장인(ft.직진남)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0 13: 15

'상류사회'부터 '사랑의 온도'까지, SBS 월화극 자존심을 지켜온 하명희 작가가 선택한 '로맨스 직진남'은 무조건 옳았다. 박형식, 김래원을 이어 이번엔 양세종이 애틋한 키스신으로 '키스 장인'으로 등극할 기세다. 
하명희 작가는 로맨스 장르 드라마에서 남다른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 스타 작가다.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SBS '따뜻한 말 한 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에서 인간의 심리와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왔다.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남녀 주인공들의 로맨스는 기본이고, 캐릭터들끼리 주고 받는 대사들이 주는 쫄깃함은 하명희 작가의 장점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소통과 사랑을 통해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내 힐링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특히 '상류사회'의 박형식, '닥터스'의 김래원은 방송 내내 달달하면서도 애절한 멜로 연기로 시청자들을 숨멎게 만들곤 했는데, 이 덕분에 '멜로 장인', '키스 장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장착하게 됐다.
박형식은 재벌가의 아들인 유창수 역을 맡아 지이 역의 임지연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데뷔 초창기부터 괄목할만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박형식은 '상류사회'를 통해 로맨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옥상 백허그와 빗속 키스신 등 박형식과 임지연의 스킨십 장면들은 여전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회자될 정도다. 이후 박형식은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도 키스 장인다운 면모를 과시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래원은 '닥터스'로 로맨스 전성기를 다시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옥탑방 고양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래원은 이후 무겁고 거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김래원하면 '해바라기'나 '펀치'가 제일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닥터스'의 홍지홍을 만난 김래원은 '역시 김래원'이라는 평가를 다시 얻으며 또 다른 인생작을 생산해냈다. 
분명 누가 들어도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대사와 상황도 김래원을 통하면 명대사, 명장면이 됐다. 옥상 헬기신에서 김래원이 했던 "결혼했니? 애인있어? 됐다 그럼"은 아직도 여심을 '심쿵'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김래원도 박형식과 마찬가지로 로맨틱한 키스신으로 '키스 장인'이라는 극찬을 얻기도 했다. 
박형식과 김래원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이가 바로 양세종이다. 양세종은 지난 18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SBS '사랑의 온도'에서 셰프를 꿈꾸는 온정선 역을 맡아 서현진과 달콤한 멜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첫 방송부터 "사귈래요?"라는 저돌적인 고백을 했던 정선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기차 안 키스를 통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사랑의 온도'는 양세종의 첫 주연작. 아직 많은 작품에 출연한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작품에서 양세종이 보여준 연기력은 칭찬받아 마땅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리고 이번 '사랑의 온도' 속 온정선 역시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고 있다. 
"키스하고싶어요", "피해, 싫으면" 등의 대사를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설레게 표현해낼 줄 아는 영특한 배우인 것.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 첫 키스를 하며 앞으로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박형식과 김래원처럼, 양세종도 '키스 장인', '멜로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할 수 있을까. 기분 좋은 기대감이 일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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