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17년 연속 고의4구에도 "재미없다"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20 06: 53

메이저리그 최고령 야수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가 17년 연속 고의4구 진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회말 2사 2루에서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치로의 시즌 첫 고의4구. 
이로써 이치로는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이후 17년 연속 고의4구 진기록을 썼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하면 1994년부터 24년 연속 고의4구.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 23년 연속인데 미일 합산 기록으로 따지면 이치로는 최다 기록을 세운 것이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치로는 24년 연속 고의4구에 대해 "그런 기록도 있는가"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자동 고의4구로) 규칙이 바뀐 뒤에는 첫 고의4구였다. 고의4구 과정에서의 분위기가 있는데 재미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고의4구시 투구를 생략하고 감독의 수신호로 대체하는 룰을 신설했다. 이른바 자동 고의4구로 룰이 바뀐 뒤 이치로는 처음 경험했다. 그러나 고의4구 과정에서 전해지는 긴장감, 묘미가 없어진 것에 아쉬워했다. 
한편 이치로는 이날 경기에서 5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두 타석에서 안타 2개를 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때린 이치로는 타율 2할6푼5리로 끌어올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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