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빅픽처’는 예능을 넘어선 예능이다. 모든 것이 실제 상황으로 제작비를 갚기 위해서 제작자인 하하와 김종국이 직접 나서서 광고주 섭외부터 계약 협상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방송국에서는 불가능한 모든 것이 네이버TV를 만나 실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빅픽처’에서는 새로운 광고주를 찾아 헤메는 김종국과 하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과 하하는 게임업체를 중점적으로 노렸다.
김종국과 하하는 이에 앞서 실제로 이상민과 안마기 업체의 광고를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업체와 직접 협상하고 타협하는 과정은 물론 기업에서 원하는 광고 모델과 광고 효과 등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줬다. 당연하게 두 사람이 실패하고 좌절하는 모습 역시도 담겼다.
‘빅픽처’의 재미는 모든 것이 실제상황이라는 점이다. 하하와 김종국이 제작자로 나서서 실제로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두 사람이 메이드한 광고료와 협찬이 실제 제작비에 사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절박한 만큼 ‘빅픽처’는 지금껏 등장했던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1초마다 한 번씩 브랜드가 튀어나오고, 쉴 새 없이 광고가 이어진다. 광고를 하거나 협찬을 하지 않는 브랜드도 아낌없이 칭찬한다. 세상에서 가장 광고가 많은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광고 조차도 예능의 소재일 뿐이다.
단순한 PPL쇼였다면 홈쇼핑과 차별점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이 실제상황이라는 기반 하에서 이들의 광고는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다가온다.
‘빅픽처’의 특별함 역시 여기에서 나온다. 실제상황을 예능으로 옮기는 것. 어찌 보면 위험한 시도지만 하하와 김종국에 대한 믿음. 그리고 여운혁 PD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다.
현실이 영화를 뛰어넘는 경우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 역시 쏟아지고 있다. ‘빅픽처’는 궁지에 몰린 실제 상황을 활용해서 새로운 개념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과연 하하와 김종국 그리고 여운혁 PD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빅픽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