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추진’ 라틀리프, 국가대표 시험무대 오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0 05: 38

태극마크를 단 리카르도 라틀리프(28·삼성)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서울 삼성은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되는 ‘슈퍼 에잇(Super 8) 아시아 바스켓볼리그’에 출전한다. 올해 처음 창설된 슈퍼 에잇은 한국(KBL), 대만(SBL), 일본(B리그), 중국(CBA) 아시아 4개국의 프로팀이 두 팀씩 나와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4팀씩 A, B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거친 후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 최종적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는 고양 오리온(한국)과 류큐 골든 킹스(일본), 선전 레오파즈(중국), 포이안 아키랜드(대만)이 소속됐다. B조는 서울 삼성(한국), 치바 제츠(일본), 저장 광샤 라이온스(중국),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이 우승을 노린다.

라틀리프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은 라틀리프의 귀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구협회는 지난 15일 “라틀리프의 특별귀화가 대한체육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틀리프는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기만 하면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라틀리프가 오는 11월부터 실시되는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어웨이 A매치부터 뛸 가능성도 생겼다.
라틀리프가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당장 골밑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력만 놓고 봤을 때 라틀리프의 귀화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틀리프가 아시아권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는 이번 ‘슈퍼에잇’을 통해 일부 확인이 가능하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라이벌 국가의 국가대표선수들이 다수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6월 동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서 일본에게 72-78로 패했다. 당시 일본의 귀화선수 아이라 브라운(35, 193cm, 류큐)은 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한국골밑을 휘저었다. 토가시 유키는 12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3cm에 불과한 브라운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은 한국에게 치욕이었다. 라틀리프가 가세한다면 브라운과 골밑대결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9월 22일 치바와 예선 마지막 날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한국의 역사적인 홈&어웨이 A매치 홈경기 첫 상대는 중국이다. 한국은 오는 11월 23일 뉴질랜드서 원정경기를 치른 뒤 26일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장소는 고양체육관이 유력하다.
중국은 2019년 중국농구월드컵 자동출전권을 갖고 있다. 최종예선에 정예멤버를 내보내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중국은 늘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210cm 이상 장대들이 즐비한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더욱 라틀리프가 필요하다.
선전은 구쿼안(25, 201cm), 리무하오(25, 218cm), 유데하오(22, 190cm) 세 명의 중국대표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저장 광샤 라이온즈의 후진큐(19, 210cm) 역시 중국대표팀에 떠오르는 차세대 빅맨이다. 라틀리프가 이들을 상대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특히 이젠롄과 저우치의 결장을 틈타 리무하오는 대표팀에서도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라틀리프가 자신보다 20cm 가까이 큰 선수를 어떻게 상대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밖에 대만대표팀을 대표했던 가드 친치치에(35, 192cm, 저장), 류청(26, 192cm, 저장), 우헝신(27, 202cm, 포이안)과 일본대표팀의 류모 오노(29, 197cm) 등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삼성과 오리온이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끈다.
한편 삼성과 오리온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TV 중계는 SPOTV ON2, SPOTV, SPOTV+ 등에서 볼 수 있다. OSEN은 마카오 현장취재를 통해 현지소식을 국내 팬들에게 발빠르게 전달할 예정이다.
[슈퍼에잇 경기일정]
9/20(수) 15:55 오리온 : 류큐 / SPOTV NOW, SPOTV ON2, SPOTV, 뉴미디어* 생중계
9/21(목) 20:25 삼성 : 저장 / 뉴미디어* 생중계
             22:25 오리온 : 선전 / 뉴미디어* 생중계
9/22(금) 15:55 치바 : 삼성 / 뉴미디어* 생중계
             17:55 오리온 : 포이안 / 뉴미디어* 생중계
            17:55 오리온 : 포이안 / SPOTV NOW, SPOTV ON2, SPOTV+ 생중계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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