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더 유닛'은 지상파의 '프듀'가 될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19 18: 35

KBS 2TV의 '더 유닛'은 지상파의 '프로듀스 101'이 될 수 있을까.
KBS 2TV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의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에서 연이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플레디스를 비롯해 로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마루기획, 플레디스, 바나나컬쳐, 브랜뉴뮤직 등 90여개의 기획사가 참여를 확정지었다. 탄탄한 라인업만큼 어떤 방식으로 흥행을 이끌어갈지도 기대된다.
'더 유닛'은 '프로듀스 101'과 닮은 점이 많다. 국민 투표로 최종 멤버가 결정된다는 설정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요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미 데뷔했던 팀들이 연이어 '더 유닛'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두 번째 기회를 얻길 기다리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뉴이스트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단 빅스타와 브레이브걸스, 달샤벳 우희와 세리, 다이아 예빈과 솜이, 소년공화국, 미스터미스터, 일급비밀, 와썹, 워너비 린아와 아미, 보이프렌드, 멜로디데이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라붐과 걸스데이 출신 지선 등도 출연을 논의 중이다.
'프듀2'에서 뉴이스트가 주목받은 것처럼, 이미 데뷔한 경력이 있는 참가자들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무대에 서고 싶은 이들의 간절함이 프로그램에 얼마나 잘 녹아드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연이어 성공을 거둔 것처럼, '더 유닛' 역시 충분이 매력적인 포맷이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과 이미 데뷔해 활동 경력이 있는 출연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는 점은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시청자들이 직접 유닛 멤버들을 뽑아 아이돌 유닛을 만드는 만큼, 시청자 참여도가 높다는 점 역시 '더 유닛'이 갖는 강점이다. 그리고 동시에 '프로듀스 101'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서바이벌을 얼마나 재미있게 구성하느냐, 참가자들의 간절함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담기느냐, 그리고 '프로듀스 101'과 어떤 차별점을 두느냐가 '더 유닛'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90여개의 엔터사에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프로듀스 101'을 넘는 새로운 서바이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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