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중앙대, 양홍석·김국찬 공백 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9 15: 40

중앙대가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쳤지만 한계를 넘지 못했다.
중앙대는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연세대에게 접전 끝에 63-66으로 패했다. 중앙대는 결승 진출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4강에서 시즌을 마쳤다.
처음부터 중앙대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중앙대는 슈터 김국찬이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까지 프로진출을 선언하며 팀에서 이탈한 상태다. 양홍석은 조만간 자퇴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경기 전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연세대는 김경원이 가세해 높이가 더욱 좋아졌다. 신장이 달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김우재와 박진철의 동시투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중대가 차포가 빠졌다지만 게임은 모른다. 양홍석, 김국찬과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중대와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경기다. 프로에서도 상대 외국선수 한 명이 빠지면 지는 경우가 있다.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중앙대는 센터 김우재와 박진철을 동시에 투입해 양홍석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초반부터 장규호의 슛이 폭발하면서 김국찬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박진철은 앨리웁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중앙대가 11-4로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유였다.
중앙대는 3쿼터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31-23로 오히려 앞섰다. 투지를 앞세워 전원이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중앙대를 맞아 연세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앙대는 끝까지 잘 싸웠다. 하지만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박지원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맞은 영향이 컸다. 중앙대는 종료 10초전 박진철이 골밑슛을 넣고 파울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3점을 뒤진 종료 1.4초전 동점 3점슛은 빗나갔다. 
비록 패했지만 중앙대는 핵심전력이 둘이나 빠진 상황에서도 우승후보 연세대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중앙대는 대학생다운 패기와 투지를 선보이며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성=박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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