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차포 뗀 중앙대 격파...고려대와 우승다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9 15: 38

올해도 대학농구 결승전은 호랑이와 독수리의 싸움이 됐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는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중앙대를 66-63으로 물리쳤다. 연세대는 전날 단국대를 2차 연장 끝에 꺾고 올라온 전통의 라이벌 고려대와 오는 26일부터 3판 2선승제로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은 4년 연속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연세대는 2연패에 도전한다. 
중앙대는 얼리엔트리를 선언한 양홍석과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김국찬 원투펀치가 모두 뛰지 못했다. 연세대는 김진용, 김경원, 안영준으로 이어지는 빅맨진에 국가대표출신 가드 허훈까지 버티고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연세대가 우위다. 다만 이변이 많은 대학농구 특성상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중앙대는 강병현, 이우정, 장규호, 박진철, 김우재가 선발로 나왔다. 연세대는 허훈, 박지원, 안영준, 한승희, 김진용이 베스트5였다.
안방에서 강한 중앙대가 초반 우위를 점했다. 장규호가 의외의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박진철의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까지 터진 중앙대가 11-4로 리드했다.
연세대는 김진용을 빼고 김경원을 투입해 흐름을 바꿨다. 김경원이 골밑에서 득점을 해주면서 흐름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연세대가 17-20으로 1쿼터를 맹추격했다.
줄곧 리드하던 중앙대는 2쿼터 중반 벤치에서 심판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았다. 이후 연세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연세대는 2쿼터 중반 28-2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잡은 연세대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김진용, 김경원, 안영준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가동하며 중앙대를 압박했다. 반면 중앙대 센터 박진철은 쉬운 골밑슛 기회서 잇따라 덩크슛을 실패하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연세대가 34-32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중앙대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3쿼터 후반 문상옥의 3점슛이 터진 중앙대는 39-3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리드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허훈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진 연세대가 45-45 동점을 만들며 4쿼터를 맞았다.
종료 3분을 남기고 박진철의 골밑슛이 터진 중앙대가 58-57로 근소하게 앞섰다. 안영준이 곧바로 레이업슛으로 반격했다. 이우정이 자유투 2구 중 1구만 넣어 종료 3분전 59-59 동점이 됐다. 김진용 역시 중요한 자유투 1구를 실수했다. 김경원의 골밑슛으로 연세대의 62-59 리드. 
3점슛을 실패한 이우정은 다시 공을 잡아 중요한 레이업슛을 꽂았다. 연세대는 종료 1분 26초전 터진 박지원의 3점슛으로 65-61로 달아났다. 종료 1분 1초전 이우정이 무리한 슛을 시도하다 블록슛에 막히면서 연세대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중앙대는 종료 10초전 박진철이 골밑슛을 넣고 파울작전을 펼쳤다. 연세대가 자유투를 1구 실패했다. 중앙대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연세대 안영준은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활약했다. 김진용은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박지원은 7점을 도왔다. 
중앙대는 장규호(12점, 3점슛 2개, 2스틸)와 박진철(12점, 12리바운드, 2블록슛)이 12점씩 올렸지만 막판 득점이 아쉬웠다. 이우정은 13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로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성=박재만 기자 /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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