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한채영 "나는 아들바보 엄마..아이에게 꼼짝 못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19 13: 59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한채영은 자신의 일이나 연기 스타일을 근사한 말로 포장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달리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이다. 또 대중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연기적 욕심도 컸다.
한채영은 19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모르고 엄마 캐릭터를 연기했었다. 이럴 것이라고 예상을 해서 엄마를 연기했다면, 실제로 아이가 생기고 난 다음에는 대사를 할 때 예를 들어 ‘모든 엄마들은 다르다’고 말할 때 굉장히 공감을 했다. 아무래도 워킹맘이다보니까 모든 워킹맘이 생각하는, 어떤 때는 아이를 위해서만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일 때문에 같이 있지 못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아무리 사랑스러운 아들이라도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면 말을 안 들어서 화가 날 때도 있지 않을까.

그러나 한채영은 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실제로 나는 정말 아들 바보 엄마이다. 정말 아이에게 꼼짝도 못한다(웃음). 아들도 저를 되게 좋아하고 요즘에 말을 한창 잘하고 대화가 통하다 보니까 엄마를 많이 찾고 좋아한다. 그런 것 하나에 엄청 감동을 받는다(웃음)."
한채영은 아직 다섯 살 난 아들에게 엄마의 직업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리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시간이 흘러서 천천히 알았으면 좋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녀는 "아들에게 엄마가 배우다, 연예인이다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아들도 저의 직업을)크게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아들도 유치원 다니느라 바쁘다(웃음). 한 번은 어떤 분이 제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찍어줬는데 아들이 ‘왜 엄마한테 사진을 찍자고 하냐’고 묻더라(웃음). 저는 ‘엄마가 연예인이라서 그렇다’는 말을 안했다. ‘모르겠어. 그냥 엄마랑 사진 찍고 싶은가봐’라고 말해줬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채영은 2007년 6월 미국 유학생활 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처음 알게 된 4살 연상의 사업가 최동준과 결혼했고, 2013년 8월 30일 첫 아들을 출산했다. 다섯 살난 아들과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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