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웃집스타' 한채영 "진지희, '빵꾸똥꾸' 떠올랐지만 의젓한 숙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9.19 13: 59

 배우 한채영이 진지희의 엄마가 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물론 영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나의 엄마가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톱스타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기반으로 한 역대급 코믹 모녀 스캔들 ‘이웃집 스타’(감독 김성욱)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채영이 존재만으로 이슈 자체인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 진지희가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된 여중생 딸 소은을 연기하며 모녀를 둘러싼 아슬아슬 비밀 동거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중간중간 감동 깊은 장면도 있어서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한다.

한채영은 19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과 말을 많이 하진 못한다. 처음에는 지희랑 서먹서먹해서 말을 많이 못했다. 사실 (진)지희를 동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성숙하게 느껴졌다"라며 "지희도 (연예계에서)오래 일을 했기 때문에 일적인 면에서도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진지희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진지희와 같이 연기하기 전까지 선입견이 있었다는 한채영은 "사실 진지희 하면 ‘빵꾸똥꾸’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만나고 보니 너무도 의젓한 숙녀라서 놀랐다. 성숙한 면도 있는데 촬영하면서 보니 아이 같이 귀여운 면도 많더라. 참 잘 웃는다”라고선배로서 진지희의 태도를 칭찬했다.
극중 화려하고 완벽할 것 같은 혜미는 사실은 딸에게 주책맞다는 잔소리를 자주 들을 정도로 허당미 넘치는 인물이다. 그런 면에서 한채영의 실제 성격과 비슷하기도 하다.
스캔들 메이커 톱스타 혜미를 연기한 한채영은 실제 성격과 캐릭터를 비교하며 “한혜미라는 역할이 좋게 얘기하면 해맑고 천진난만하다. 안 좋게 얘기하면 철없는 캐릭터인데 저한테도 그런 면이 있다. 마냥 해맑고 허당기 많은 면이 있다”면서 “혜미를 연기하면서 제 성격을 많이 담았다. 가져다 쓴 것 같다. 반면에 엄마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은, 당연히 모든 부모가 갖고 있는 것처럼, 저에게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를 것 없이 비슷했다”고 자신의 성격과 견주었다.
스타와 그 옆집에 살고 있는 그녀의 전담 악플러가 알고 보면 모녀 사이라는 색다른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웃집 스타’는 처음부터 이들 사이를 숨기지 않고 공개하며 인물들이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는지에 집중한다.
완벽할 것 같지만 푼수같은 반전 매력의 톱스타 엄마와 반항심 가득한 막강한 중딩이자 엄마 전담 악플러 딸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을 안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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