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오해영 못 뛰어넘어"..'사랑의온도' 서현진의 숙제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9 09: 30

"오해영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연기 잘하는 서현진에게 숙제가 생겼다. 전무후무한 캐릭터라고 평했던 오해영과의 차별점을 찾아야 이현수로 오롯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서현진의 도전은 통할까. 
서현진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드라마 작가 지망생 이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프닝에서 그려졌듯 현수는 5년 후 작가로 입봉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기 마음대로 대본을 마구 헤집어놓는 감독 때문에 현수는 술까지 마시고 촬영장을 찾아 불만을 토해냈다. 

그런 가운데 셰프가 된 온정선(양세종 분)과 5년만에 재회했다. 과거 두 사람은 온라인 동호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사이. 만난 첫 날, 그것도 5시간도 안 되어 정선은 현수에게 "사귈래요?"라고 고백을 했다. 
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정선의 고백이 못마땅한 현수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됐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기차 안에서 키스를 할 듯한 모습으로 애틋한 관계 변화를 예고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다소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과 재미있고 설렌다는 반응이 극명하게 나뉜 것. 또한 서현진의 연기에 대해 "오해영을 보는 것 같다"며 아쉽다고 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서현진이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오해영을 연기한 이도, 이현수를 연기한 이도 서현진이라 '또 오해영'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것. 
앞서 서현진은 첫 방송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오해영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그것은 전무후무한 캐릭터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서현진 역시 오해영이 시청자들에게 던진 파급력이 크고, 그래서 이를 뛰어넘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의 다른 점은 명확시 했다. 서현진은 "오해영은 용감한 여자였지만, 현수는 보통의 여자고 적당히 겁도 많고 나이가 있어서 적당히 간도 본다. 휠씬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이현수와 오해영이 겹쳐보이는 부분이 많은 가운데, 서현진이 이 같은 숙제를 잘 해결해내고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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