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퍼디낸드, 38세에 꾸는 프로복서의 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9 07: 57

전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이하 맨유) 스타 리오 퍼디낸드가 적지 않은 나이에 프로복서의 꿈을 꾸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5년 5월 은퇴, 현재 BT 스포츠와 BBC에서 축구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38세의 퍼디낸드가 프로 복싱 선수로 나설 것임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퍼디낸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너 맥거리거(아일랜드)의 발자취를 따를 계획이다. 맥거리거는 지난달 열린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 퍼디낸드는 커티스 우드하우스의 모델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다. 우드하우스는 전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프로복서로 전향, 영국 라이트 웰터급 챔피언에 도전한 바 있다. 우드하우스는 지난 2014년 경기를 끝으로 22승 7패 13KO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실제 퍼디낸드는 복서인 앤서니 조슈아(28)를 비롯해 여러 데이빗 헤이, 토니 벨류 등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슈아는 WBA, IBF, IBO 통합 챔피언 벨트를 갖고 있는 현존 최고의 헤비급 복서다. 지난 4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WBA IBF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블라드미르 클리츠코를 TKO로 꺾었다. 당시 경기장에서 퍼디낸드도 모습을 드러냈다.
퍼디낸드의 복싱 사랑은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도 잘 나타나 있다. 프로필 사진에는 조슈아의 챔피언 벨트를 양손과 어깨에 들고 찍은 모습을 올려놓았다.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복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사진에는 복싱연습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기도 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퍼디낸드가 정식 프로복서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싱이 아내가 사망 후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디낸드는 2년전 유방암으로 아내 레베카 엘리슨을 잃었고 그 해 축구장을 떠났다. 현재 그는 2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키우고 있다.
퍼디낸드는 선수시절에도 자유시간이면 어김없이 체육관을 찾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남성잡지 멘스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가 더 행복하다. 이 일을 하고 있을 때 모든 것들이 잘 흘러가는 것 같다. 내게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나를 진정시킨다"고 복싱을 예찬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리오 퍼디낸드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