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도요타마저 잡았다 ‘한일전 전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18 18: 27

한국여자농구 최강 우리은행이 한일전에서 자존심을 지켰다.
아산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한일여자농구 클럽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서 도요타 안텔로프스를 67-58로 제압했다. 첫 날 일본챔피언 JX를 80-71로 누른 우리은행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삼성생명 대 JX전에서 JX가 이길 경우 우리은행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선영,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유현이가 선발로 나왔다. 박혜진과 임영희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주전 중 둘 만 뛰었다. 도요타에는 혼혈귀화선수 마우리 에블린, 오가 유코, 나가오카 모에코 등 일본대표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박혜진과 김정은이 선전한 우리은행은 11-5로 기선을 잡았다. JX전 37점을 넣은 김정은은 도요타의 수비에 입술이 터지는 등 집중 견제를 당했다. 우리은행은 공격 성공 후 곧바로 전면강압수비를 펼치며 모든 체력을 쏟아 부었다. 도요타가 코트를 넘어 온 뒤에는 지역방어와 함정수비를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를 교란했다. 우리은행은 28-12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우리은행의 공격에 도요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2쿼터 중반 점수는 41-18까지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45-26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전에도 우리은행이 경기를 주도했다. 위성우 감독은 점수 차가 16점으로 줄어들자 선수들을 호되게 야단쳤다. 일본에게 한 골도 쉬운 득점을 허용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우승상금은 없는 대회지만, 일본과의 자존심이 달린 경기였다.
도요타는 4쿼터 중반 전면강압수비를 걸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종료 3분 15초를 남기고 도요타가 56-65까지 맹추격했다. 김정은은 종료 2분 43초전 11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점프슛을 꽂았다. 
김정은은 25점을 올리며 수훈선수가 됐다. 임영희도 17점, 6어시스트를 거들었다. 박혜진은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선영은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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