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2회 연장 '김생민의 영수증', 끝없이 타오르는 인기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8 17: 29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회 연장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김생민의 영수증'만의 매력은 뭘까.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한 코너이자 KBS 2TV에서 15분 편성받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덕분에 김생민은 제 1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기분 좋은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시작은 미약했다.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을 돕고자 DJ들의 절친인 유재석, 김수용, 김생민이 각각 자기관리 자문위원, 29금 자문위원, 경제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 그 중 김생민은 경제 자문위원을 담당했다. 평소 절약 정신이 투철한 김생민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김생민의 영수증' 코너를 진행했는데, 다른 사람의 영수증을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이 콘셉트가 제대로 대박을 치게 됐던 것. 

김생민의 노하우로 공감대를 형성한 이 코너는 '재미있다', '유익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팟캐스트 인기코너 톱10 상위권에 랭크됐고, 결국 KBS 2TV에 15분 파격 편성되는 기회를 잡았다.
'김생민의 영수증'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역시나 공감대 형성이다. 김생민은 신청자의 영수증을 꼼꼼하게 분석해 적절한 조언을 더해준다. 불필요한 돈이 새어나가지는 않았는지, 또 연봉과 생활패턴을 고려해 어떻게 돈을 아끼고 적금을 들어야 하는지까지 세세한 설명을 전해준다. 
김생민은 불필요한 소비에는 '스튜핏(Stupid)', 꼭 필요한 곳에 소비를 하거나 절약을 잘했을 때는 '그레잇(Great)'을 외친다. 이는 프로그램의 인기를 타고 유행어가 됐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더욱 불을 지핀 건 조금씩 드러나는 김생민의 숨겨진 미담이다. 
20년이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절친 정상훈은 KBS 2TV '연예가중계' 인터뷰 도중 김생민이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줬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는 '짠돌이'라 불렸던 김생민이 알고보니 꼭 필요한 일에는 아낌없이 베풀줄 아는 남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다. 
25년을 한결같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김생민이었고, 이런 김생민을 잘 아는 절친 방송인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대중들의 반응도 더욱 호평 일색으로 변해갔다. '김생민의 영수증'에 대한 연장 요청도 쇄도 하고 있는 상황. 당초 TV버전은 6부작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제작진은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비하인드를 편집해 2회 연장을 결정지었다. 
'김생민의 영수증' 측은 18일 OSEN에 "지금까지 방송되지 못한 미공개분이 너무 많아서 2회분 추가 방영이 될 예정이다"라며 "재녹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시청자들은 "계속 보고 싶다", "더 연장해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팟캐스트를 넘어 TV까지 진출한 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방송가에 또 어떤 영향력을 끼치게 될지 기대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김생민의 영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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