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체조경기장→빌보드무대"..방탄소년단도 궁금한 한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18 17: 00

 그룹 방탄소년단이 컴백했다. ‘사랑’을 들고 왔고, 이번 앨범을 통해 제2막을 여는 분기점이라고 선언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SNS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거대하고 탄탄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던 바. 잠재력이 결국 터져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이부문은 대부분 저스틴 비버가 독주 체제를 이어오고 있던 터라 더욱 눈에 띄는 수상이었다.
‘사랑’이라는 테마로 새롭게 새 시리즈를 여는 이번 앨범은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다. 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과 나눈 대화 중 눈에 띄는 키워드는 단연 글로벌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체인스모커스, 핫100 차트. 여기에 국내에서도 ‘문화대통령’이라 불리는 서태지를 ‘태지아빠’, ‘태지형님’으로 부르는 모습까지 데뷔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들이 단번에 보이는 현장이었다.
지난 2013년 방탄소년단의 데뷔 당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더욱 감격스러운 한해가 올해 펼쳐지고 있다. 당시 ‘강렬한 힙합을 하는 교복 입은’ 소년들은 체조 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것이 가수로서 최종 목표였던 바. 이제는 자신들도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한 무서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리더 랩몬스터는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제안들을 회사 안팎으로 받고 있다. 데뷔 전에는 ‘체조경기장에서 공연 한 번 해보자’가 목표였는데, 저희도 저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빌보드 핫100 차트에 든다면 정말 높은 곳까지 가서 싸이 선배님 하셨던 것처럼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기고 싶은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그들의 성장 동력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멤버들간의 협력과 경쟁 속에서 나오는 듯하다. 수란의 성공까지 프로듀싱돌로 이름을 알린 슈가나 기존 앨범에도 꾸준히 작업을 함께 해온 랩몬스터, 제이홉 등을 비롯해 막내 정국도 프로듀싱에 뛰어든다. 스스로 그룹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작업이 곧 방탄소년단의 색깔이 된다.
흔히 말로만 인기에 취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 초심과 관련한 이야기에서 더욱 멤버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멤버들은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회의 때마다 초심이 엄청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씀하신다”며 “잘 됐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상황과 위치에 걸맞은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빌보드’, ‘글로벌’ 수식어가 붙는 방탄소년단이 된 만큼, 더욱 퀄리티 있는 음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엿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제2막은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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