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벤치대기' 이승우, 경쟁 상대는 '자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9.19 05: 17

조급해 하지 않는다. 체력을 완전히 끌어 올린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해도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AS로마와 원정 경기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적 후 피오렌티나전을 시작으로 2경기 연속 소집되며 출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재 베로사는 세리에A서 최하위권이다. 1무 3패 승점 1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제노아를 포함 승리가 없는 팀이 5개팀이 있다. 하지만 베로나는 1득점-11실점으로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진 뿐만 아니라 수비진도 문제가 많아 경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이승우 출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베로나 구단 및 코칭 스태프는 이승우의 경기 출전 여부보다 컨디션과 체력 회복에 큰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서 "새롭게 영입된 이승우는 이적시장 마지막에 영입했지만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우를 팬들에게 소개할 최적의 시간을 고민 중이다"라며 이승우의 활용 계획에 대해 언급했던 바 있다.
비록 이승우가 피오렌티나-AS 로마전에서 벤치에 머물렀지만 크게 걱정을 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이승우 관계자도 "현재 이승우는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체력이 완벽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체력적인 부분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체력적인 부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부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의욕적으로 경기를 펼치다 보면 상대 수비수와 직접적으로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대해 감독이 직접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고민은 분명하다. 이승우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서 새로운 무대인 세리에 A서 경기를 펼치면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리에 A는 수비적으로 굉장히 강력함을 갖고 있는 리그다. 비단 빗장수비로 알려진 카데나치오 뿐만 아니라 수비수들의 플레이가 거칠다. 프리메라리가 및 스페인 축구와는 다른 스타일.
따라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무리하게 출전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페키아 감독과 구단은 이승우의 컨디션과 체력 상태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우와 함께 영입된 모이스 킨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승우는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
물론 출전이 너무 늦어진다면 팀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감독 경질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이 자신감을 갖고 이승우에 대한 믿음을 보내는 것을 보면 팀내 주전경쟁 및 데뷔전 여부는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외부에서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이승우는 분명 베로나서 차곡차곡 데뷔전을 위한 준비를 펼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베로나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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