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내려간 뒤 7실점, 역전패 부른 LAD 불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8 12: 31

류현진을 너무 일찍 교체한 것일까. LA 다저스가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이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불펜은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1-7로 역전패했다. 최근 4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96승53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4'를 유지했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4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워싱턴 강타선을 봉쇄했다. 다저스는 2회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로건 포사이드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가 고비였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투수 스트라스버그와 트레이 터너에게 연속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가 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즉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98개로 100개에 육박해 있었지만 선발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가 모자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5회에만 30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고, 워싱턴이 상위 타선이란 점에서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투입했다. 5회 2사 1·2루에서 투입된 스트리플링은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로버츠 감독의 투수 교체가 성공한 듯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스트리플링은 6회 시작부터 앤서니 렌던에게 볼넷, 대니얼 머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라이언 짐머맨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7회에는 신인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가 등판했지만 투아웃 이후 워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렌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8회 올라온 조쉬 라빈도 짐머맨에게 우중월 솔로포, 아담 린드에게 좌중월 투런포를 맞아 홈런 2개로 3실점했다. 
류현진이 4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반면 다저스 불펜은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 투수 교체는 성공했지만 조기에 가동된 불펜이 6~8회 3이닝 동안 7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류현진의 조기 강판이 결과론적으로 역전패를 자초한 악수가 됐다. /waw@osen.co.kr
[사진] 스트리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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