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부단' PSG 에메리, "카바니-네이마르 PK 나눠차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18 11: 53

잘 나가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에 내분이 생겼다. 바로 페널티킥(PK)를 둘러싸고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언론 'RMC스포츠'의 모하메드 부합시 기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페널티킥을 차길 원한다. 네이마르는 스스로 페널티킥을 넣어야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득점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부합시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직접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에게 다가가 키커 변경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실제로 최근 PSG 경기에서는 네이마르와 카바니의 대립 구도가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셀틱전서 카바니에게 페널티킥 양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마르의 페널티킥에 대한 욕심은 멈추지 않고 있다. 네이마르는 18일 리그1 6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서 갈등 장면을 연출했다. PSG는 후반 33분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자 PSG 팀 내 전담 키커인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준비했다.
다시 한 번 네이마르는 카바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눈 후, 카바니가 비키지 않자 고개를 흔들며 불만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네이마르가 다시 카바니에게 페널티킥 양보를 요구했다고 추측했다. 다툼 이후 카바니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는 이전보다 더욱 심화된 갈등이 포착됐다. 바로 브라질리언 커넥션인 다니 알베스와 네이마르가 함께 카바니를 따돌리는 듯한 장면이다. 알베스는 세트 피스 상황서 공을 잡고 카바니 대신 네이마르에게 공을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팀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인 알베스와 네이마르는 서로가 PSG 행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메리 감독은 이날 경기후 ESPN과 인터뷰서 "우리 팀에는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나는 카바니고 다른 하나는 네이마르다. 두 선수 모두 페널티킥을 찰 수 있으니 나눠차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명확한 해결보다는 두 선수의 갈등을 진화하려는 것. 그는 "페널티킥에 대한 두 선수간의 신사 협정이 필요하다. 합의를 통해 우리는 내부적으로 페널티킥을 어떻게 찰지 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메리 감독은 "왜냐하면 나는 카바니와 네이마르 두 선수 모두 페널티킥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두 선수 모드 페널티킥을 차는 연습을 시키고 있다. 만약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내가 정할 것이다. 나는 페널티킥 문제가 우리 팀에 문제가 되지 않길 원한다"고 결정을 유보했다. 
에메리 감독은 스타 군단 PSG에서 선수 장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페널티킥 다툼에서도 에메리 감독은 두 선수의 다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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