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또 가짜남매♥? '황금빛' 그래도 보게되는 시청률 30% 비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8 11: 33

신혜선이 드디어 재벌가에 입성했다. 그리고 악연으로 얽힌 박시후와 가짜 남매 사이로 재회했다. 그리고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6회만에 30%에 가까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안(신혜선 분)은 서태수(천호진)의 만류에도 재벌 집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 진짜 해성그룹의 친딸은 서지안이 아닌 서지수(서은수 분).
하지만 양미정(김혜옥 분)의 거짓말로 인해 서지안은 재벌 딸이 되기로 결심했다. 태수는 지안을 잡으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지안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악연으로 얽힌 도경(박시후 분)과 마주쳤다. 

두 사람은 앞서 교통사고 때문에 앙숙이 됐다. 도경은 지안의 사정이 딱해 차 수리비 2천만원 중 5백만원만 받겠다고 했지만,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져 두 사람은 오해를 하며 서로를 적대시했다. 지난 방송에서 도경은 지안이 준 돈 2천만원을 다시 돌려주기 위해 지안의 집을 찾았다가 개똥을 밟고 차 키를 잃어버려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런 두 사람이 가짜 남매로 얽히게 된 것. 이는 전작인 '아버지가 이상해' 속 안중희(이준 분)와 변미영(정소민 분)을 떠올리게 한다. 중희와 미영도 이복 남매인 줄 알았다가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진짜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된 사이. 그런데 후속작인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딸 바꿔치기'로 인해 도경과 지안이 가짜 남매 사이로 재회를 하게 된 것. 
그렇지 않아도 '황금빛 내 인생'은 재벌, 출생의 비밀 등의 식상한 소재로 인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어왔다. 그런데 남녀 주인공이 인연을 맺게 되는 과정 역시 기존 작품을 답습하고 있는 느낌이라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캐릭터 설정이나 소현경 작가의 차진 대사들은 믿고 봐도 좋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 이는 6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29.7%가 입증을 한다. 아무리 KBS 토일 오후 8시가 시청률을 보장하는 시간대라고는 해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딸 서영이'로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소현경 작가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친딸을 재벌가로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가운데,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흥행을 좌지우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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