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미우새' PD "손지창 가정사 고백, 예상 못해..母들도 배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8 11: 29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고백이었다. 배우 손지창과 이상민이 아버지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올렸다. 
손지창은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해 아내 오연수의 실체 고백은 물론이고 이모부 성을 써야 했던 가정사를 담담하게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손지창은 이상민이 4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최고의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자 "근데 그게 어렵다. 좋은 롤모델이 없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라고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데 이모부가 저한테 아버지처럼 해주셨다. 손 씨가 이모부의 성이다. 전 아직도 이모부가 좋다. 어떤 분은 왜 성을 안 바꾸냐고 하는데 저는 바꿀 이유가 없다. 우리 애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애들에게 어떤 아빠가 좋은 아빠인지, 엄한 아빠는 아니고 너무 친구 같이 해도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이게 어렵다. 모범 답안이 있어 그걸 봤으면 좋겠지만 그럴수가 없다"라고 자신의 고민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상민부터 손지창까지 이어진 이 고백은 시청자의 가슴도 뭉클하게 하며 시청률 24.1%를 얻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곽승영 PD는 18일 OSEN에 "손지창 씨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줄 몰랐다"라며 "어떤 게스트가 출연을 한다고 해도 아이템을 맞추는 건 정말 힘들다. 이상민 사유리 씨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손지창 씨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정사를 얘기할 줄 몰랐다,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곽 PD는 "어머니들도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크시기 때문에, 아픔이 있을 것 같은 이야기는 먼저 물어보지 않으신다. 늘 좋은 얘기만 하시지 힘든 얘기는 먼저 안 꺼내시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크시다"라며 "이번 같은 경우엔 손지창 씨가 먼저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하셨고, 그래서 모두들 듣기만 했던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녹화 당시를 언급했다. 
또 곽 PD는 다음 방송에 대해 "손지창 씨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가셨다. 본인이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할 정도"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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