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2점 얻을 기회...맨시티는 생각하지 않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18 08: 41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공동선두를 허용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의식하지 않은 것일까.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서 에버튼은 4-0으로 완파했다.
맨유는 전반 3분 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환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후반 막판 헨리크 미키타리안, 로멜루 루카쿠, 앤서니 마샬의 쏘나기 연속골로 대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맨유는 4승1무를 기록, 승점(13점), 득실차(+14), 득점(16득점)까지 똑같은 맨시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맨시티와의 우승 경쟁을 묻는 질문에 "오늘 나는 한순간도 맨시티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줄곧 단독 선두를 달렸던 맨유는 이날 경기결과로 자칫 2위로 내려설 수 있었다. 전날 끝난 경기에서 맨시티가 왓포드를 6-0으로 대파, 사실상 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아스날, 첼시, 리버풀을 생각했다. 그들은 지거나 이기지 못했다"면서 "지난주 우리가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한 것처럼 2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리뉴가 언급한 팀들은 이번 5라운드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토트넘은 스완지 시티와 비겼고 맞붙은 아스날과 첼시 역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리버풀 역시 번리와 비겼다.
결과적으로 맨유는 이날 승리한 덕분에 3위 첼시(승점 10점)와는 3점차, 토트넘과 리버풀(이상 8점)과는 5점차, 아스날(승점 7점)과는 6점차를 벌려놓는데 성공했다. 맨유가 지난주 스토크와 비기면서 추격을 허용한 것과 같은 이치다.
무리뉴 감독은 "그래서 나는 그들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맨시티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맨시티는 그들의 경기를 이겼고 당연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들의 결과를 봤을 때 이날 경기는 우리가 낭비할 수 없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EPL 순위는 승점, 골득실차, 다득점 순으로 매겨진다. 맨유와 맨시티는 이 모든 수치가 같아 사실상 공동선두지만 지난 시즌 순위에 따라 맨시티가 공식적으로 1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시즌 마지막날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에는 플레이오프로 승부를 가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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