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구영회, 종료 직전 필드골 실패...차저스 17-19 패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18 08: 02

영웅이 될 수 있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NFL의 한국인 신인 키커 구영회(23·LA 차저스)가 역전 필드골 기회를 놓치고 고개 숙였다.  
LA 차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터브허브 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돌핀스와 2주차 경기에서 17-19로 역전패했다. 
지난 주 덴버 브롱코스에 3점차로 석패했던 LA 차저스는 홈 개막전에서 또 다시 패배, 2연패를 당했다. 

차저스는 1쿼터에서 돌핀스에 필드골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갔다. 2쿼터 드디어 구영회에게 필드골 기회가 왔다. 차저스는 2분36초 동안 6차례 플레이를 통해 23야드 전진, 필드골을 노렸다. 
구영회는 41야드 지점에서 필드골을 깨끗하게 성공, 3-3 동점을 만들었다. NFL 2경기 만에 프로 첫 필드골이었다. 차저스는 2쿼터 5분을 남기고 멜빈 고든이 1야드 러싱으로 터치다운(6점)에 성공했다. 구영회가 보너스킥(1점)을 깔끔하게 성공해 10-3으로 역전시켰다. 
3쿼터 중반, 돌핀스는 쿼터백 제이 커틀러가 2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차저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4분 만에 8번의 플레이로 77야드를 전진했고,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7야드 터치다운 패스와 구영회의 보너스킥 성공으로 17-10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돌핀스의 추격이 만만찮았다. 돌핀스는 3쿼터 막판 필드골로 13-17로 따라왔다.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또 필드골을 추가해 16-17 한 점 차이로 좁혀졌다.
4쿼터 1분 10초를 남기고 돌핀스는 키커 코디 파키가 54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19-17로 역전시켰다. 이전까지 파키의 최장거리 필드골은 51야드, 이를 경신하는 기록이었다.   
마지막 차저스의 공격이 눈부셨다. 54야드를 전진했고, 10초 남기고 구영회에게 필드골 기회를 줬다. 그러나 구영회는 44야드 지점에서 시도한 필드골은 골대 오른쪽을 빗나갔다. 그대로 경기 끝.
앞서 USA투데이 스포츠위클리는 이날 경기를 전망하며 구영회를 '네 가지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구영회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데뷔 첫 필드골을 기록하며 보너스킥 2개도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경기 막판 역전 기회를 놓쳐 아쉬웠다. 덴버 브롱코스와의 개막전에선 수비벽이 허물어져 동점 필드골 시도가 블록당했으나, 이날은 구영회의 킥 미스였다.  
구영회는 2017~18시즌 NFL 개막을 앞두고 깜짝 인물로 주목받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비지명 자유계약선수로 지난 5월 차저스와 계약했다. 프리 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주전 키커 조시 램보를 밀어내고 차저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NFL에 진출한 첫 한국인이다.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구영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을 가서 NFL 무대까지 진출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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