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6년만에 지구 우승…AL 이동 후 최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8 06: 44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6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이후 첫 우승이다. 
휴스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마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7-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째를 올렸고, 조지 스프링어를 비롯해 4명의 타자가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시즌 91승58패, 승률 6할1푼1리가 된 휴스턴은 잔여 13경기에 관계 없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휴스턴의 지구 우승은 지난 2001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시절 이후 무려 17년 만이다. 지난 1962년 창단 후 7번째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긴 뒤 5년 만에 첫 지구 우승을 맛봤다. 지구 이동 첫 해였던 2013년 111패(51패)로 압도적인 최하위였지만 2014년 4위, 2015년 지구 2위 와일드카드로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3위로 미끄러졌지만 올해 지구 우승으로 반등했다. 
올 시즌 휴스턴은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선발진에선 댈러스 카이클(13승4패·2.96) 찰리 모튼(12승7패·3.75) 브래드 피콕(11승2패·2.98)이 1~3선발로 활약했고, 마무리 켄 자일스(1승3패31세·2.50)가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영입한 저스틴 벌랜더도 이적 후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활약 중이다. 
야수 쪽에선 타격 1위 호세 알투베(.348·193안타·23홈런·77타점·31도루)를 중심으로 조지 스프링어(.291·32홈런·79타점) 카를로스 코레아(.304·20홈런·69타점) 마윈 곤살레스(.293·22홈런·82타점) 율리에스키 구리엘(.292·17홈런·67타점) 등 11명의 타자들이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캔자스시티와 접전 끝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2년 만에 지구 우승팀으로 맞이하게 된 포스트시즌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빅게임 피처' 벌랜더를 영입하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높여놓았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