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효리네' 이효리x아이유, 너무 다른·그래서 잘맞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18 06: 49

정말 너무 달랐다. 그래서 더 잘 맞았을 수도. '효리네 민박' 이효리와 아이유가 담담하게 이별을 준비했다. 
17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는 영업 종료 D-1을 맞이했다. 이효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미국에서 돌아온 아이유를 데리고 요가 수업에 다녀왔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가장이 되면서 알게 모르게 어깨가 무겁고 아팠다. 요가를 시작한 것도 어깨 통증 치료 때문이었다. 요가가 고통의 인내를 요구하지만 그것보다 삶이 더 힘드니까 요가를 하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아이유도 이효리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자작곡 중 가장 자신의 마음 같은 노래는 '무릎'이라며 불면증이 최고였을 때 쓴 곡이라고 밝혔다. 또 유인나에 대한 우정까지 뽐내며 한결 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효리, 아이유, 이상순은 곽지 해변에서 패들보드를 타기로 했다. 물놀이가 좋다는 이효리와 그늘막에서 쉬는 게 편하다는 이상순-아이유였다. 결국 이효리는 홀로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에 누워 여유를 만끽했다. 
물 공포증이 있는 아이유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겁 없는 이효리를 보며 감탄했고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빨리 뛴다며 멋쩍게 웃엇다. 그는 발목까지만 물에 담그며 나름의 물놀이를 즐겼다. 이효리는 "지은아 너랑 나랑은 참 많이 다르다"며 웃었다.
전혀 다른 성향의 이효리와 아이유는 서로를 바라보는 인상을 가사에 담아 노래를 함께 완성했다. 1절에는 이효리의 시선에 담긴 아이유, 2절에는 아이유가 바라본 이효리에 대한 노랫말이 담겨 있어 뭉클함을 더했다.  
효리네 민박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 세 사람은 술 한 잔을 즐기기로 했다. 아이유는 "서울 가서 어떡하죠?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떠날 땐 말없이 우리 내일 울고 그러지 말자"고 답했다. 
이상순 역시 "우린 쿨하니까"라면서도 아이유에게 "우리 없을 때 놀다 가. 언제든 놀러와라"고 말했다. 마치 진짜 처제 대하듯 다정하게 말했고 아이유 역시 "여기 있는 2주 동안 정말 편했다"고 미소 지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는 이별을 맞이하며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겨우 2주 동안 함께였을 뿐인데 효리네 민박에서 쌓은 정은 대단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한 세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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