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시켜서 강원에 승리하겠다."
'전통의 명가' 포항 스틸러스가 '신흥 명문' 전북 현대에 손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완패했다. 포항은 1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홈 경기서 전북에 0-4로 대패했다.
포항(승점 34)은 이날 패배로 상위 스플릿행의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스플릿 체제 전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상위행 마지노선인 6위 강원(승점 41)과 승점 차가 7까지 벌어졌다. 잔여 4경기서 전승한 뒤 강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최순호 포항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선두팀과 경기라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더 어려웠다"면서 "우리가 현재 꾸릴 수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했지만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대패 원인을 밝혔다.
이어 "실점은 했지만 득점이 중요했는데 못한 것이 안타깝다. 홈에서는 실점을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했다. 전북도 여유가 생기면서 느슨한 경기가 됐고, 우리는 그 틈을 타서 골을 노렸지만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북의 베스트 일레븐과 백업 선수들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포항은 오는 20일 안방에서 열리는 강원전서 상위 스플릿행의 마지막 희망을 살려야 한다. 최 감독은 "강원전 승리에 초점을 맞춰놨다"며 "분위기를 빨리 반전시켜서 강원에 승리할 수 있는 전술적인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4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강원전까지 승리를 노리고 그 이후에 판단하겠다"고 답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