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 첫방②] 닥터스→사랑의온도..지상파 살릴 하명희 매직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8 14: 29

'닥터스'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던 하명희 작가가 이번엔 '사랑의 온도'로 돌아온다. 이 가을, 애틋한 사랑을 노래할 '사랑의 온도'는 이번에도 하명희 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줄 수 있을까. 
1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다.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연출은 '대박'의 남건 PD가 맡아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랑의 온도'가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힌 이유는 역시나 하명희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 하명희 작가는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SBS '따뜻한 말 한 마디', '상류사회', '닥터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동시에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로맨스와 인간애를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어왔다. 
특히나 지난 해 인기리에 방송된 '닥터스'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방송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린 시절 큰 상처를 입었던 여주인공이 타인을 통해 그 아픔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과정을 탄탄한 필력으로 표현해낸 것. 그래서 이번 '사랑의 온도'가 보여줄 또 다른 '사랑' 이야기에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하명희 작가는 "시대가 어떻든 사랑을 하고, 그래서 이 시대에 사랑을 이야기한다"라고 말한다. "인생은 끊임없이 나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온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하명희 작가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나를 잘 아는 사람보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속내를 더 털어놓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걸 주저한다. 그러나 자신을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인간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는 관계의 허약함이 이 시대 우리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에, 하명희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부딪히고 오해하고 또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현재 지상파 주중 드라마는 10%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또 워낙 비슷한 소재들로만 가득 채워진 드라마들이 많아서 식상하다는 반응까지 얻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사랑의 온도'가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다시 한번 시작될 하명희 작가의 '마법'에 기대를 걸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