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함성 소리 듣고 홈런인 줄 알았다."
데뷔 첫 홈런포를 때려낸 황진수(29)가 얼떨떨한 감정을 드러냈다. 황진수는 17일 사직 SK전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0으로 앞선 4회말 2사 1,3루에서 SK 선발 문승원의 144km 빠른공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황진수가 기록한 데뷔 첫 홈런포다. 황진수의 첫 홈런포로 롯데는 9-5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황진수는 "타구가 넘어가지 않을 줄 알고, 담장에 맞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3루까지 무조건 뛰자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에는 홈런인 지도 몰랐고, 관중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홈런인 줄 알았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홈런을 쳤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타석에 들어가기 전 김승관 코치님께서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투수지만 직구를 노리고 자신있게 휘둘러보란 조언을 해주신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신)본기, (김)동한이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좋은 경쟁하고 있는데 남은 시즌에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