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삼성을 이틀 연속 격파했다.
두산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21-8로 이겼다. 무려 6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이만 하면 융단 폭격에 가깝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또한 김재환은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 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1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무기력한 투수진 탓에 고개를 떨궜다. 다린 러프는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 속에 빛을 잃었다.
경기 내내 두산의 일방적인 리드. 1회 김재환의 그랜드슬램으로 4점을 먼저 얻었다. 이는 시작일 뿐. 2회 무려 10점을 얻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두산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2회 1점, 3회 2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5회 김재환과 오재일의 백투백 아치로 4점 더 달아났다. 6회 민병헌의 우중월 솔로 아치, 7회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8회 박건우의 우월 솔로포로 1점씩 추가했다.
두산은 민병헌(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4득점), 최주환(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박건우(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4득점), 김재환(3타수 2안타(2홈런) 7타점 3득점) 등 주요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6회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따라 붙었고 그리고 9회 러프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3점 더 추격했으나 무의미했다.
선발 정인욱은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박근홍 또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타자 가운데 4번 다린 러프는 3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4안타 2타점, 이승엽은 9회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고군분투했다. /what@osen.co.kr